설계자의 시선이 아닌, 사용자의 흐름에서 사례를 다시 봐야 한다디지털 문해력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고령자가 얼마나 자주, 스스로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하고 반복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기능이 복잡한가 단순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 흐름이 익숙하고 예측 가능하게 설계되었는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고령자들이 자주 접하는 서비스들, 예를 들어 공공 민원 시스템, 병원 예약, 금융 업무, 교통 예매 등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UX 구조는 여전히 사용자 중심이 아니라 시스템 중심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자의 사용 흐름과 디지털 습득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서비스는, 오히려 더 큰 ..